[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찰이 캄보디아와 필리핀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조직원 73명을 국내로 대거 송환했다. 이 중 69명은 구속 송치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캄보디아 42명, 필리핀 31명 등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범행을 이어온 한국 국적의 피의자들을 신속히 국내 송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41명과 필리핀에서 송환한 28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수백명, 피해금액 역시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 스캠 조직원 24명은 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총 368명으로부터 약 51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다수의 여성들을 상대로 성착취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 송환된 31명은 모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자로, 보이스피싱 등 사기 21명,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개장 등 사이버범죄 10명이다. 지난 2011년부터 필리핀에서 범행을 저지른 A 씨는 15년 만에 송환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하면 수사를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며 "국경을 넘는 초국가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국내로 송환하고,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과 외교부,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