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해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이용한 교통카드 구매·충전 서비스가 도입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9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7일까지 한 달간 1~8호선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발급 카드 및 간편결제로 하루 평균 9158명이 약 70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환전이나 국내 결제 수단 없이도 일회용 승차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기후동행카드 단기권(1·2·3·5·7일권) 구매·충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거점 역에 집중됐다. 하루 평균 결제 금액 기준으로 서울역이 52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대입구역(499만원), 명동역(28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 수단별로는 해외 카드 가운데 비자(VISA) 이용이 가장 많았고, 간편결제에서는 위챗페이가 두드러진 비중을 보였다. 위챗페이는 하루 평균 2069건으로 국내 간편결제 이용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비스 도입 이후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충전 건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는 약 24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2만 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권종별로는 3일권 비중이 약 35%로 가장 높았고, 5일권과 1일권이 뒤를 이었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단기 체류 외국인의 결제 편의 개선이 실제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결제 수단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해외 신용카드·간편결제 도입으로 내국인 결제 편의성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