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정원오, 세월호 12주기 추모…"깊은 위로 전해"


오세훈 "'만약'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정원오,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박헌우 기자,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을 노리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나란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돌아온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긴 세월 차마 말로 다 못할 아픔을 견뎌오신 유가족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뼈아픈 교훈은 결국 '막을 수 있었다'는 아픔일 것"이라며 "미리 알았더라면 제때 시스템이 작동했더라면 하는 그 간절한 '만약'이 12년째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진정한 추모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시는 그런 '만약'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저는 오늘도 이 질문을 놓지 않는다"며 "지금 이 순간, 서울 어딘가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날 위험은 없는가. 오늘은 그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라는 신념 아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 그것이 여러 재난의 아픔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며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04분의 영혼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동시에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희생자들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한다"며 "아물지 않는 슬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304분의 이름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다시 마음에 새긴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세월호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무안공항 참사까지 우리는 반복되는 비극 앞에서 같은 질문을 다시 마주하고 있다"며 "왜 막지 못했는지, 왜 더 먼저 지키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책임 있는 추모"라며 "이제는 기억을 넘어 책임을 제도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추진은 늦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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