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윤석열 법정 대면 후 정말 많이 울어"


윤 부부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 밝혀
김 "구치소 돌아오는 길 기억 안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4년 5월 19일 양주 회암사지 특설무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서 헌등한 뒤 합장하고 있다./대통령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9개월 만에 처음 대면한 후 많이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도 부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유 변호사는 "15일 오후 접견에서 여사님께서는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유 변호사는 "여사님께서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봤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라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앞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고, 약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라며 "그 긴장감은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르게 할 만큼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흑백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려는 미디어의 속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는 당연한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잔인한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픈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 글은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왜곡된 추측이 기사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재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다시 마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약 30분 동안 김 여사에게서 시선을 고정했다. 도중에는 김 여사를 향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김 여사는 주로 전면이나 법정 내 화면을 바라봤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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