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대북송금' 수사담당 권영빈 특검보 교체


"과거 이화영·방용철 변호, 사건과는 무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 권영빈 특검보가 6일 오후 경기 과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커지자 담당 특검보를 교체했다.

종합특검은 16일 "서울고검에서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관련 대통령실 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농단 의심 사건' 담당 특검보를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사건 담당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방용철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 무관하나, 향후 수사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권 특검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모두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권 특검보는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2심 변호를 맡았고, 이후 이 전 부지사의 소개로 방 전 부회장 사건도 수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2년 이 전 부지사가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 전 부회장의 진술 번복 경위가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방 전 부회장은 2022년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측근 A 씨에게 법인카드와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서 이를 번복했다.

그는 2023년 3월 재판에서 "한결이라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권영빈 변호사를 소개받았다. 어떻게 줬냐 그런 것들을 논의했고 거기에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 번복 경위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검찰 진술과 다르다고 지적하자 "법정에서 사실대로 말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 발언을 후회한다"고도 했다.

또 같은해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법인카드는 A 씨가 받은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방 전 부회장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들 사이에 권 특검보가 앉아있었다는 증언도 나오며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종합특검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권 특검보가 허위 진술 모의에 가담하지 않았고, 쪽지 전달자가 아니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h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