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쌍리단길'을 찾아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현장을 살폈다. 오 시장은 상권 침체 상황을 살펴보며 지원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쌍리단길' 인근 플랫폼 모두온을 찾아 상인회장과 상인들에게 상권 현황을 들었다. '쌍리단길'은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인근 상점가 거리로 200여 개의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플랫폼 모두온은 2022년 '쌍리단길' 상권 활성화와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쌍리단길' 상인회장과 비롯한 상인들은 상권 침체에 따른 경영 부담을 토로했다.
상인회장 임모 씨는 "'쌍리단길'은 2020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코로나19 이후 폐업하는 곳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상인회 가입 상점이 117개였는데 지금은 70여 곳으로 줄었다"며 "다들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쌍리단길' 축제에 서울시 지원 예산 증액을 바라기도 했다.
상인 A 씨는 "서울시 지원을 받아 '쌍리단길' 축제를 1년에 한 번씩 열고 있는데 3년 전이나 재작년이나 지난해나 예산이 비슷하다. 인건비 등은 늘어나는데 부족하다. 시에서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에 오 시장은 "그래서야 되겠냐"며 "지원에 물가 상승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 정책을 활용한 상인회 및 상권 활성화를 대안으로 권하기도 했다.
그는 "(시에서 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이 좋다"며 "상인회를 통해 시에서 하는 교육, 경영 컨설팅 등 제도를 이용하고 도움 됐다고 느끼시는 상인 분들이 많아지면 상인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옷 수선 가게과 도너츠 가게 소상공인도 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 시장이 "요즘은 옷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사는 것 같다"고 하자 옷 수선 가게 상인 B 씨는 "온라인으로 옷을 사고 사이즈가 안 맞는 사람들이 수선하러 온다. 요즘 시장이 많이 어렵다. 시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오 시장은 지난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힘보탬 박람회'에서 만난 상인이 운영하는 카레 가게를 찾았다. 가게 주인, 상인회장 등과 함께 카레로 점심을 먹었다. 가게 창업 히스토리, 경영 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리에서 카레 가게 상인 C 씨는 서울시의 프로그램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C 씨는 "요리라고는 전혀 해 본 적 없던 제가 프렙아카데미, 상권분석 서비스 등의 도움으로 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며 "창업매장 사후관리, 안심통장 등 지원에 매출도 개선됐다"고 들려줬다.
프렙 아카데미는 서울시가 외식, 식음료, 베이커리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실전형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 소상공인 5명 중 1명이 1년 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소상공인, 골목상권이 위기에 직면해 있어 자금 지원, 특별보증, 소비 촉진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진짜 필요한 것'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드리기 위해 민생현장을 계속 찾고 소상공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