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찰이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현지 교도소에서 국내로 마약을 유통해 강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48)을 오는 3일 구속 송치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박왕열을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범정부적으로 긴밀히 협력한 끝에 박왕열을 송환해 여죄를 집중 수사하고 있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왕열은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0년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수감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호화로운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두 차례 탈옥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박왕열을 압송, 같은달 27일 구속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을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총 39명의 수사관과 5개 관계기관이 공조해 수사를 벌였다.
유 직무대행은 "마약 범죄는 수법이 고도화되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며 "해외 유입과 국내 유통, 투약 등 전 과정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왕열뿐만 아니라 마약은 국내에서 제조·유통하기보다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관세청과 검찰, 경찰에서 국내 유통망을 수사하며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각 국가와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