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은 23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내부 메신저로 담당 검사에게 김건희 여사와 유사한 혐의의 무죄 판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이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이 전 지검장의 '무죄판결검토' 내부 메신저 메시지를 발견했고 종합특검에서도 위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이 A 담당검사에게 사내 메신저 메시지로 "무죄 나오는 판례가 많은데 그런 것을 참조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송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이 사실상 수사 검사에게 김 여사의 무혐의 결론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정보통신과·반부패2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사무실, 공주지청장실 총 5곳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성명 불상자'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김건희특검에서 진행한 압수수색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인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을 출국금지한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은 김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자신에 대한 수사 무마를 요구했고, 이후 법무부가 인사 시점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 등을 전격 교체했다는 내용이 뼈대다. 이후 검찰이 불기소로 가닥을 잡은 뒤 요식행위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2024년 5월 부임한 이 전 지검장 체제 아래 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 관리 건물에서 방문 조사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김 여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해 12월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으나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