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법정 대면을 앞두고 "명 씨와 강혜경 씨 등은 사기 범죄 집단"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의 재판에는 명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18일 열린 공판기일에는 명 씨가 개인 사정으로 불출석하며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첫 공판의 강 씨 증언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사기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 씨는 사기의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모집책 내지는 행동대원 그리고 강 씨는 내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수치를 부풀리거나 왜곡시켜서 바꾸는 조작책"이라고 부연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회계담당자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최초 폭로자다.
오 시장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두고도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뒤집어쓰는 바지 사장 바지 총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캠프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캠프가 지속적으로 대가를 지급하면서 받아봤다는 뜻이 된다"며 "저희가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민중기 특검은 이 사기 범죄자들에게는 눈을 감고, 오히려 피해자를 기소하여 선거기간에 재판기간을 일치시켰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최악의 악질 특검,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씨도 이어 법정에 출석하며 "제가 1년 전에 한 말 중 틀린 게 하나라도 있느냐"며 "재판은 감정이 아니라 증거로 하는 만큼 결과를 보면 누가 맞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전 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해달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여론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씨가 지난 2021년 2월1일경부터 같은 해 3월26일경까지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 원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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