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창수·윤한홍 등 겨냥 …종합특검, 동시다발 수사 본격화


합참 내란 가담 '1호 입건' 이어 관저 이전 의혹 압색
'양평고속도로' 원희룡 출금…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도

3대 특검팀의 미진한 수사 및 새로운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에 임명된 권창영 특별검사가 2월 25일 오전 경기 과천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과천=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동시다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3대 특검 수사망을 피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인물들이 한꺼번에 수사 선상에 올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지난달 25일 출범 이후 3대 특검에서 충분히 규명되지 못한 의혹들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먼저 종합특검은 '1호 인지 사건'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합동참모본부 수뇌부의 내란 가담 의혹을 입건하며 수사의 출발점을 잡았다.

지난 11일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합참 관계자 6명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은 계엄 선포 이후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병력 운용과 작전 상황을 관리하며 계엄사령부 구성에 관여하는 등 내란 실행 과정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는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합참 지휘부를 사실상 수사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단순 가담을 넘어 내란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관저 이전·양평고속도로 '전방위 압박'…원희룡 출국금지

수사의 불길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으로도 확대됐다. 종합특검은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토지 28필지(2만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당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의 종점 변경안을 국토교통부가 발표하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원 전 장관은 같은해 7월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고 사업은 중단됐다.

이에 앞서 김건희특검은 지난해 원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나 '윗선' 개입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넘겨받은 종합특검이 당시 국토부의 정책 결정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종합특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튿날인 17일 행정안전부·국방부·외교부·대통령경호처 등 정부기관도 연이어 압수수색했다.

관저 이전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21그램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김 여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추천'을 전달하는 등 관저 이전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건희 수사 무마' 당시 검찰 수뇌부도 조준

종합특검은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4차장검사를 출국금지하며 검찰을 향한 수사도 발을 뗐다.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건희특검이 수사 기간 제약 등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을 다시 수사하는 것이다.

다만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디올백 의혹은 지난 17일 1심 첫 재판이 열린 단계여서 수사 무마 혐의를 입증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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