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 4차 조사를 조율 중이다. 경찰은 이혜훈 전 의원의 8개 의혹과 관련해서는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추가 조사 일정을 묻는 질문에 "조율 중"이라고 했다. 다만 '수사가 장기화되는데 신병 확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엔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 3차 조사가 지난 11일 5시간 만에 건강상 이유로 중단된 배경을 두고는 "아픈 것을 확인했고 실제 병원에 간 게 확인된 상태"라며 "현장에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자 이모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및 중소기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쿠팡 식사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의혹 등 13개에 달하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재명 정부의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에서 지명 철회된 이혜훈 전 의원의 갑질 의혹 등 8건 수사를 놓고는 압수물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좌진 상대로 한 갑질,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등 그간 제기됐던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이 전 의원의 주거지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7월 장남을 미혼 부양 가족인 것처럼 위장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레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향해 '아이큐 한자리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질 의혹 등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