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수사 기록을 넘겨받고 본격 검토를 벌이고 있다. 3대 특검에 비해서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3대 특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한 사건 중 일부를 지난 6일 넘겨받았다. 국수본에서 3대 특검이 넘긴 108건의 사건 목록을 전달받은 뒤 20여 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자료가 방대한 만큼 기록 검토에 매진하고 있다. 이첩 요청 사건에는 이른바 '노상원 수첩' 의혹,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군 법무관 출신인 김정민 특검보가 내란·외환 수사를 주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은 방첩사령부가 2023년 11월 여인형 전 사령관 취임 후 전·현직 장성의 정치적 성향과 동향을 파악해 관리해왔다는 내용이다.
다만 종합특검은 노상원 수첩 원본 확보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소유지를 위해 법원에 제출된 상황이다. 사본으로 수사할 경우 한계가 있고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어 원본 확보는 필수적이다.
종합특검의 본격 수사는 과거 3대 특검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지난해 6월19일 임명 후 6일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해 7월2일 현판식 다음날 삼부토건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는 지난해 7월2일 현판식 후 8일 만인 10일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5일 현판식을 열고 3대 특검과 국수본을 예방한 뒤 가시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강제수사나 공식 언론 브리핑도 아직이다. 3대 특검이 처리하지 못한 17개 사건을 수사하는 등 검토할 대상이 광범위하고 수사팀 구성이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파견검사 15명, 공무원 130명 등 최대 251명의 인력을 둘 수 있다. 종합특검은 현재까지 약 100명의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