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 해킹 4765건 역대 '최다'…경찰, 8개월 집중단속


해킹 범죄 4년 간 36% 증가
사이버테러수사팀 중심 단속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도 강화

6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킹·디도스(DDoS)·악성코드 범죄는 2022년 3494건, 2023년 4223건, 2024년 4526건, 2025년 4765건 발생했다. 4년간 1271건(36.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최근 4년간 해킹 범죄가 36%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은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유출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 대형 사건이 잇따르자 전국 단위 집중단속에 나섰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킹·디도스(DDoS)·악성코드 범죄는 2022년 3494건, 2023년 4223건, 2024년 4526건, 2025년 4765건 발생했다. 4년간 1271건(36.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도별 검거 건수는 2022년 729건·932명, 2023년 1184건·1486명, 2024년 985건·1101명, 2025년 1265건·13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대형 개인정보 침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4월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을 비롯해 7월 서울보증보험 랜섬웨어 공격, 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이다.

특히 쿠팡의 경우 약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월 쿠팡 수사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해 수사 중이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337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박헌우 기자

경찰은 해킹 범죄 근절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약 8개월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단속은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 139명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사이버수사대 인력도 추가 투입된다. 경찰은 전문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해킹 침입 경로를 규명하고 피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단속 대상은 해킹과 디도스 공격, 악성코드 유포, 백도어 설치, 개인정보 침해 범죄 등이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접속을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수법이며, 백도어 설치는 해커가 재침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비밀 접속 통로를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은 랜섬웨어(시스템을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 조직을 특정할 수 있는 침해지표(IoC)를 확보·분석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해외 법집행기관과 공조해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출된 경로를 추적 수사하고, 공격 IP와 악성코드 등 침해지표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방침이다. 우수 수사 사례에 대해서는 적극 포상해 단속 동력을 확보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킹 범죄는 국민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회적 재난 수준의 범죄로 확대되고 있다"며 "집중단속을 통해 침입 원인을 규명하고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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