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위장 신종마약 확산…경찰, 특별대책 추진


지난해 마약사범 1만3353명…온라인 유통 급증
8개 기관 참여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 가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1일 해외 유통망을 통한 신종마약류의 국내 유입·확산을 차단하고, 지능화·국제화되는 초국가 마약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종마약류 확산 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전자담배와 식료품 등으로 위장한 신종마약류가 잇따라 국내 유입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신종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총 1만3353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만896명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142명보다 52.5%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도 지난해 5341명으로 2021년 2545명보다 109.8%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10~30대 마약사범이 지난해 8492명으로 2021년 6253명보다 35.8% 늘었다.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원액이나 카트리지 형태로 혼합된 마약류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유통되며 국민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전자담배에서 검출한 마약류는 지난해 9월 기준 1206회(33종)로 2022년 941회(26종)보다 28.1% 증가했다.

이에 경찰청은 이날부터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구축, 운영한다. 협의체에는 경찰청을 비롯해 대검찰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해양경찰청, 서울시, 국과수,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밀반입 차단 △국내 유통망 단속 △예방·홍보 △국제공조 등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경찰은 관세청과 협력해 국경 단계에서 밀수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 단속을 강화한다. 식약처와 서울시는 온라인상 불법 광고와 판매 채널을 집중 모니터링해 삭제, 차단한다.

또 대학가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해양 밀수 취약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종 물질이 발견될 경우 국과수의 신속 분석을 거쳐 임시마약류로 조기 지정하고, FIU의 의심 거래 분석을 활용해 범죄수익 추적과 환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마약류는 해외에서 시작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범죄"라며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와 단속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yb@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