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고령운전자 등 고위험 운전자의 실제 운전 능력을 평가, 면허 관리에 반영하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을 위한 운전능력진단시스템 시범운영에 나선다.
경찰청은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오는 11일부터 실제 차량 및 가상환경(VR) 기반 운전능력진단시스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운전능력진단시스템은 가상환경에서 반응 속도와 차로 유지력 등을 측정하는 VR 진단과 실제 차량을 이용해 조향 능력과 집중력을 평가하는 실차 진단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지난해 말까지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 실차 시스템 1대, 전국 19개 시험장에 V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시범운영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의무 2시간)' 대상자 중 희망자를 모집한다.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을 시작으로 서부·도봉 등 서울권에서 먼저 실시되며, 이달 중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진단 결과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과 연계되지 않는다. 대신 운전 습관 개선 안내와 면허 자진 반납 권유 등 교통안전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운전자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운전능력진단시스템 시범운영을 통해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제도화해 향후 조건부 운전면허 등 고위험 운전자 교통안전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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