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9일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을 두고 "치료 효과의 불확실성이 큰 신약의 효과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엄격한 사후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쏟아지는 항암제 및 희귀질환 치료제들은 연간 치료비가 9000만원에서 20억원까지 엄청난 고가로 등재되고 있지만 초고가 신약 효과와 평가 결과는 물음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림프종 치료제인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 사용 환자 59.1%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킴리아주의 상한 금액은 3억6000만원이다.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인 럭스터나주(보레티진네파보벡)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주(뉴시너센나트륨) 역시 사용 환자의 50%가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한 금액은 각각 3억3000만원, 9200만원이다.
경실련은 "초고가 신약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걸맞지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신약의 무분별한 도입은 그 위험과 재정적 부담을 환자와 가입자가 감당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복지부를 향해 △신약 효과 평가 결과 전면 공개 △구체적 사후평가 방안 마련 △급증하는 약품비에 따른 재정관리 방안 마련 △약가제도 개편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