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3억2000만원 떼먹고 잠적…올해 첫 체불 구속


노동부 포항지청, 철강제조업체 사업주 구속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퇴직 노동자 16명의 연차미사용수당과 퇴직금 등 약 3억2000만원을 체불한 사업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퇴직한 노동자에게 수억원을 체불하고 회사 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철강 제조업체 사장이 구속됐다. 올해 첫 임금체불 사업주 구속이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퇴직 노동자 16명의 연차미사용수당과 퇴직금 등 약 3억2000만원을 체불한 사업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포항 소재 철강재 제조업을 운영하면서 다수의 노동자가 퇴직했음에도 법정 지급기한 내에 연차미사용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고령 노동자 4명의 퇴직금 약 1억2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불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며 장기간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했다.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숙박시설 등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도급사로부터 지급 받은 도급비 1억1000만원을 본인 명의 개인 계좌 6개로 이체해 개인보험료, 카드값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노동부는 고의적, 고의적·상습적 체불에 체포·압수수색·구속 등 강제수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고의적으로 체불하고 수사를 회피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이번 구속을 계기로 지역사회 전반에 강력한 경각심을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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