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국내 최초로 가스·스팀 기반 자동제어 급식 조리로봇을 학교 급식 현장에 적용한 결과, 조리종사자의 작업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해 9~12월 서울개일초, 개원중, 서울로봇고 등 3개교에서 조리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 등 조리흄 노출이 28.6% 감소하고 근골격계 부담 수준이 '2단계'에서 '0단계'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됐다. 기존 전기식 조리로봇과 달리, 학교 급식실에 이미 설치된 가스·스팀 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자동 점화와 제어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볶음·튀김·국·탕 조리가 가능한 다기능 조리로봇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영 결과, 3개교의 평균 활용률은 79%로 집계됐다. 외부 전문기관 측정에서도 튀김 조리 작업 시 초미세먼지(PM2.5) 등 유해인자 노출 감소와 함께 전신작업부담 평가(REBA) 점수가 6점에서 1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종사자 설문조사에서는 근무여건 개선 만족도가 평균 80점, 조리업무 강도는 평균 31.1% 경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해당 조리로봇을 2028년까지 학교 급식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학교 급식 현장의 안전과 노동부담을 함께 줄이는 것이 이번 실증의 핵심 성과다"며 "앞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조리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