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73명 전원 체포…3명은 구속영장 방침 (종합)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강제송환
부산경찰청 49명·충남청 17명·서울청 3명 등
서울청, 3명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방침

[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남윤호 기자]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 투자 리딩방 운영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조직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강제 송환돼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가로챈 범죄조직 73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이들을 전국 경찰서로 압송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압송된 3명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청·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23일 오전 10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73명을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 테초국제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한 73명 전원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 이들을 전국의 관할 수사 관서로 압송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49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경찰청 3명 등이다. 이어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경남경찰청 창원중부경찰서에 1명 등이다.

이들은 조사 후 시·도경찰청이 지정한 유치장에 나눠 입감된다. 이들 가운데 70명은 노쇼 사기, 로맨스 스캠, 투자리딩방 운영 등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인질·강도·도박 등 혐의를 받는다.

유승렬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 73명을 압송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서울청은 이날 3명을 형사기동대와 금융범죄수사대, 서초경찰서로 보냈으며, 조사를 마친 뒤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명 중 A 씨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캄보디아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리고, ‘야누스 헨더슨’ 등 유명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해 229명에게 19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피싱사기 조직원을 감금한 후 가족들에게 6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캄보디아 태자단지에서 투자리딩방, 로맨스 스캠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C 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필리핀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시아누크빌 단지에서 노쇼 사기를 벌여 붙잡인 49명을 조사한다. 이들은 지난해 8월22일부터 12월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여 194명으로부터 68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꾼 뒤 캄보디아로 도피해 로맨스 스캠을 벌인 부부 사기단은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조사받는다. 30대 강모 씨와 20대 안모 씨 부부는 데이팅 앱을 통해 104명에게 접근해 "같이 투자 공부를 하자"고 유도한 뒤 약 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유승렬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번 송환은 지난해 10월 송환했던 6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이들 범죄자 대부분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전담반에서 검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압송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 및 여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엄정한 수사는 물론 범죄수익 환수 등 피해 회복을 위한 후속조치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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