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주택·미래·약자…오세훈의 새해 4대 시정 키워드


강북 전성시대·주택공급·미래특별시 등
지방선거 앞두고 시정 안정·연속성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인근 특설무대에서 열린 서울윈터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새해를 맞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후반부 시정 운영의 방향타를 잡았다. 강북 활성화, 주택 공급, 미래형 산업 육성, 사회 안전망 강화 등 4대 과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시정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오세훈 시장은 신년사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 △주택 공급 △진정한 미래특별시 △더욱 촘촘한 약자동행 등 4대 핵심 과제를 새해 시정의 중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들 과제는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간 꾸준히 이어가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민선 8기 시정 기조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오 시장이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의 민선 9기까지 이어지는 중장기적 연속성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대규모 도시개발과 주택 공급, 산업 육성, 복지 정책 모두 단기간 결과를 낼 수 없다. 3연임을 노리는 오 시장의 민선 9기 시정 포부로 볼 만한 대목이다.

강북 활성화는 오 시장이 새해 시정 방향에서 가장 앞세운 과제다. 그는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 창동·상계 등 동북권 문화·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단계적 지하화 역시 장기적 도시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주택 공급 정책도 단기 성과보다 지속성이 강조된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재건축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2만3000호 착공과 2031년까지 총 31만 호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택 공급을 통해 가격 불안을 완화하고, 중장기적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시정 방향이 유지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신년사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 △주택 공급 △진정한 미래특별시 △더욱 촘촘한 약자동행 등 4대 핵심 과제를 새해 시정의 중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더팩트 DB

미래형 산업과 도시 경쟁력 강화도 새해 서울시정의 주요 축이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한 핵심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고, AI와 디지털 전환을 도시 성장 전략에 반영하는 정책을 이어간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는 디지털·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창업·투자 생태계를 결합한 산업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 시장 특유의 의제인 '약자와의 동행'에 부합하는 사회 안전망 강화 역시 올해 주요 과제다. 심야노동 청년, 더블케어 여성, 1인 가구 노인 등 다양한 시민의 삶의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경륜에 바탕을 둔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시정에서는 초보자일 수밖에 없는 6월 지방선거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비강남권의 도약을 통해 도시 균형을 회복하고, 서울의 성장축을 재편하는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라며 "시는 일상의 작은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생활 밀착 행정을 펼치면서 주택·교통·산업 등 도시 경쟁력의 기반을 흔들림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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