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31일 "경찰의 판단과 행동은 곧 국가의 얼굴이다. 경찰 활동의 모든 과정은 '헌법'과 '인권'이라는 분명한 기준 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12·3 불법 계엄과 현직 경찰청장의 탄핵까지 엄중한 시련의 시간을 지나오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새해는 경찰이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경찰위원회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는 일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마약 등 예방-수사-검거-국제공조-범죄수익 몰수 전 과정에 총력 대응해 조직적 범죄 생태계를 근절하겠다"며 "혐오 집회나 산업재해 및 허위정보 유포 등 공동체의 신뢰와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에 엄정 대응해 사회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관계성 범죄와 약취·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 △재범 우려자 중심 범죄 예방활동 고도화 등을 강조했다.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 분리를 두고는 "국민 피해에 공감하며 민생 범죄를 최우선으로 하는 수사를 체질화해야 한다"면서 "수사 전 과정에 걸쳐 촘촘한 통제 장치가 작동한다면 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들의 헌신이 자긍심과 명예로 되돌아오고 다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