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이화영 파티' 의혹 박상용 검사 참고인 조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조사실로 외부 음식이 반입되거나 불법 접견을 검찰이 허용했다는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놓고 서울고검이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를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했다. 사진상 가운데는 박 검사.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이른바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의 당사자 박상용 검사가 서울고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검은 박 검사를 상대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는 몰래 술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외부 음식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연어·술 파티 의혹은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받던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18일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른바 연어·술 파티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대북송금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하도록 회유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에 수원지검은 "조사 참여 변호사, 교도관(38명),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 진술 및 출정일지·호송 계획서 등 객관적 물증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당시 교도관의 진술과 5월17일 출정일지 등을 근거로 수용자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등 공범들과 박상용 검사 등이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성태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이 확인됐다며 지난 9월 감찰을 지시했다.

서울고검은 지난달 5일엔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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