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3연속 불출석했다. 오는 28일로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한 전 대표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3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18일에 이어 3번째로 특검팀의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끝내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 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보태줄 말이 없다"며 "특검의 분열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열린 22대 총선 공천 청탁을 위해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당대표로 공천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한 전 대표가 김 전 부장검사의 공천 요청을 거절한 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있다며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