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공공서비스를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울온(ON)'이 2개월간 시범운영을 끝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2일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온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온은 기존에 개별 운영되던 '서울지갑'과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합한 새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범 운영 과정에서 접수된 기능 안정성 및 인터페이스 개선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통합 대상인 서울지갑은 다둥이·임산부카드, 각종 전자증명서, 자격 확인 등 141종의 모바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21년 7월 출시됐다. 서울시민카드는 시·구립 도서관과 문화·체육시설 등 839개 공공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통합 모바일 회원카드로, 2017년 12월 선보였다.
서울온 앱에서는 △다둥이행복카드·임산부카드 등 모바일카드 발급 △전자증명서 100여 종 발급 △공인중개사 자격 및 중개사무소 등록 확인 △서울시 디지털 증서 관리 △공공시설 통합 이용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입력만으로 개인에게 맞는 서울시 혜택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서울+(플러스)'를 통해 연령·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정보를 간편하게 안내받을 수 있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서울온 통합 앱 출시로 시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물론, 행정 효율 제고와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게시판과 약관 관리, 알림·공지, 관리자 시스템 등 중복 운영되던 기능을 일원화하고, 운영·보안·고객 대응·감리 체계를 통합해 연간 약 1억5000만 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절감된 예산과 행정력은 서울온 서비스 고도화에 재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손목닥터9988, 에코마일리지 등 그동안 분산 관리되던 서비스를 서울온에서 마일리지 통합 조회 형태로 제공하고, 이택스(E-Tax) 연계를 통해 개인별 세금 확인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내 주변 공공시설 추천' 등 지도 기반 생활 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번역 지원을 비롯해 엠보팅 투표 기능, 맞춤형 알림 서비스 등 시스템 고도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기존 서울시민카드 앱은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1월 1일부터는 서울시민카드 앱에서 회원정보 이관 동의 및 서울온 설치 안내 기능만 이용 가능하다. 통합 앱 서울온에 가입할 경우 기존 공공시설 이용 이력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지난 2달간 실제 이용해 본 시민이 전달해 준 소중한 의견으로 안정성과 편의성을 다듬어 통합 앱 '서울온’'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고도화해 시민이 믿고 쓰는 서울시 대표 디지털 행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