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늘 김건희특검 출석…'공천개입 의혹' 피의자


윤 부부와 공모해 공천개입 혐의
지난 2022년 당시국민의힘 대표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지난7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특검팀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달 초부터 일정을 협의해왔으나, 이 대표 측은 "올해 안에는 어렵다"는 취지로 출석을 미뤄왔다. 이날 조사는 이후 협의를 거쳐 확정된 일정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1명과 시장 1명의 공천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문충운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드러났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2023년 5월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직을 상실했고, 3개월 만에 8·15 특사로 사면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논란이 됐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7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특검팀은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업무 전반을 총괄한 만큼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같은 의혹으로 지난 7월28일과 30일 두 차례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경기 화성시 동탄 자택과 동탄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전날 같은 의혹을 받는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처음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로 끝난다. 특검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넘겨받아 특별수사본부 체제로 후속 수사를 이어간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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