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내년 10월 출범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자원할 뜻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서 "어제(17일) 열린 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중수청 지망 의사를 밝힌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재명 정부의 수사구조개혁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많은 동료들이 여러 이유로 가기를 주저하는 중수청행을 결심한 지 제법 됐다"고 설명했다.
초대 중수청장을 바라느냐는 일각의 시각에는 "저는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이 잘 되려면 초대 중수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이 높고 실력 있는 분들로 임명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수사관으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동부지검에 설치된 합수단에서 수사하고 있는 세관 마약 의혹 사건을 놓고는 "제가 이 사건 때문에 여기에 왔나 보다 하는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수사책임자로서 제기되는 의혹이 많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수사가 지체되고 있는 게 사건 관련자분들에게 많이 미안했고, 돌팔매를 맞고 있는 합수팀과 사건 관련자분들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어 준 듯해 버겁지만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임 지검장은 "어느 곳에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와 거센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될 각오"라며 "제가 좀더 쓸모 있는 곳이 중수청일 듯해 수사관 지망 의사를 밝힌 지 오래"라고 했다.
최근 대검찰청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중수청 근무를 희망하는 현직 검사는 0.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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