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명주·이윤경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은 떨어지는 철근에 어깨 등을 다쳤다.
당초 부상자로 분류됐던 외국인 근로자 1명은 경미한 찰과상을 입고 스스로 병원에 이동했다.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총 98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깊이 70m 지하에서 발생했다. 여의도 정거장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미리 상부에 조립해놓은 길이 18m, 두께 25~29㎜의 철근이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엔 소방 88명, 경찰 170명 등 인력 292명과 장비 76대가 투입됐다. 경찰은 공사장 입구 좌우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대로부터 샛강역 방향 일부 교통도 한때 통제됐다.
경찰은 구조된 근로자들과 시공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감리단장은 "현재 터널은 전체적으로 붕괴 위험은 없다. 사고 원인은 경찰이 조사해야 안다"며 "신안산선 공사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일어난 신안산선 4-2공구의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은 구간이다. 앞서 지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진 사고 역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