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적정난이도 출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며 "특히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임에도 난이도가 높아 부담이 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돼 '불국어', '불국어'란 평가가 나온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 139점보다 8점 올랐다. 해당 과목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을 넘어서면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류된다.
특히 절대평가였던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3.11%(1만5154명)에 그쳤다. 상대평가 기준 1등급 비율인 4%보다도 낮은 수준이자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절대평가 취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확산하면서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이날 "현재 조사 중으로 안정적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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