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핵심증인' 안부수 구속심사 출석


쌍방울 지원 받고 진술 번복한 혐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회유로 증언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는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가를 받고 진술을 번복한 의혹을 받는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안 전 회장은 10일 오후 3시 14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안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안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쌍방울과 북한 측을 연결해 준 대북 브로커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수억원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안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서 딸의 채용과 오피스텔 제공 등 지원을 받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진술을 뒤집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지난 2022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800만 달러는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번복했다.

안 전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그가 사무실 임대료 7280만원과 딸 허위 급여 2705만원 등 총 1억여원을 쌍방울 측에서 불법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회장의 변호사비 약 500만원을 쌍방울 측에서 대납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는 이른바 '연어 술 파티 회유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 대북송금 수사팀이 2023년 5월 17일 검찰청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연어회와 술을 제공하면서 수사에 협조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다.

법무부는 지난 9월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원지검 조사실에 소주 등이 반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TF를 꾸려 감찰에 착수했다. TF는 실제 안 회장이 금품을 제공받고 진술을 번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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