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쿠팡 본사를 연이틀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수사팀을 다시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확보를 위해 전날에 이어 마무리되지 않은 압수수색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오전 11시께부터 약 10시간 동안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중국 국적 전 쿠팡 직원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 등을 확보해 개인정보 유출자는 물론,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의 계정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후속 조사에서 약 3370만개의 계정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정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