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각각 각각 오는 11일과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파업 상황과 교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공사·코레일·버스업계·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파업 기간을 파업 시작일부터 6일까지 1단계와 7일 이후 2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수송대책을 조정할 예정이다.
우선 11일 코레일 파업 개시 예정일을 앞두고 시내버스 수송력을 대폭 강화한다.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늘려 출근은 오전 6~9시, 퇴근은 오후 5~8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동안 총 2538회 증회 운행 효과가 기대된다.
다람쥐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운행시간을 연장해 각각 55회, 83회 추가 증회해 출퇴근 이동 편의를 강화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12일부터는 지하철 운행률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07~09시) 1~8호선 모든 열차를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18~20시)는 2·5·6·7·8호선이 100%를 유지하며 전체 운행률을 88%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9호선은 2·3단계 노조가 별도로 파업을 예고했으나,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 인력을 확보해 평소와 동일하게 전 시간대 100%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2일,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서울시는 즉시 추가 교통수단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예비·단축차량을 모두 가동해 161개 노선에 투입하고, 이를 통해 평소보다 총 142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은 2·3·4호선에 비상대기열차 5편성을 준비해 혼잡 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서울시는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근 운행률 90% 이상, 퇴근 운행률 80%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지하철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운행률뿐 아니라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평소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다. 또한 혼잡이 예상되는 31개 주요 역에는 서울시 직원 124명을 투입해 승객 안내 및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파업이 8일 이상 장기화되더라도 출근 90%, 퇴근 80% 이상 운행률을 유지하고, 자치구 통근버스 운영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파업 기간 동안 TOPIS 누리집,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타지하철 앱 등을 통해 △지하철 파업 현황 △버스 집중배차 및 증회 정보 △지하철 운행률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이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노사 간 조속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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