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진술 번복' 안부수, 10일 구속영장심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가를 받고 진술을 번복한 혐의를 받는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0일 열린다./안부수 회장 페이스북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가를 받고 진술을 번복한 혐의를 받는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0일 열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 모 전 쌍방울 그룹 이사,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는 방 전 부회장, 횡령 혐의를 받는 안 전 협회장에 대한 구속심사를 차례로 진행한다.

안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서 딸의 채용과 오피스텔 제공 등 지원을 받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진술을 뒤집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애초 쌍방울이 북한에 지급한 800만 달러는 투자와 주식가치 상승을 위한 비용이라는 진술에서 경기도의 대북사업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번복했다는 것이다.

대북송금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부지사의 1,2심 유죄 판결은 안 전 회장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안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쌍방울과 북한 측을 연결해 준 대북 브로커로 지목됐다. 안 전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는 이른바 '연어 술 파티 회유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 대북송금 수사팀이 2023년 5월17일 검찰청사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연어회와 술을 제공하면서 수사에 협조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다.

법무부는 지난 9월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원지검 조사실에 연어회 등이 반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TF를 꾸려 감찰에 착수했다. TF는 실제 안 회장이 금품을 제공받고 진술을 번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TF는 쌍방울 측이 안 회장에게 진술 번복의 대가로 안 회장의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하는 등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보고 있다.

TF는 지난 5일에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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