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하노이서 한강르네상스·스마트시티 노하우 전수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 개최
오세훈,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 면담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각)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해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스마트시티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 도시 간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지도부, 홍강 개발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8년간 친선도시 관계를 이어온 서울과 하노이는 수도이자 수변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수변 개발과 디지털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포럼에서는 한강 개발로 도시 경쟁력을 높인 서울의 정책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하노이시는 최근 홍강 일대 개발과 디지털 행정 모델을 추진 중이며, 서울 도시 개발과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그레이트 한강' 등 수변 개발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2006년 시작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수변 문화공간 조성, 자연성 회복, 접근성 개선, 녹지 확보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2023년부터는 한강 르네상스 2.0 버전인 '그레이트 한강' 사업으로 확대돼 수상교통 활성화, 생물 다양성 증대, 여가·문화 공간 확장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을 위한 스마트시티 운영 경험도 공유했다. 교통·환경·안전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기술 기반 행정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민 편익과 행정 효율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포럼 개회식에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서울은 상전벽해했다"라며 "명실공히 서울시민들의 여가 공간, 문화 예술 공간으로 (한강이) 크게 바뀌었는데, 아마 홍강의 미래도 비슷한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홍강 일대에서 엄청나게 큰 변화가 시작될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AI가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경영상·행정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5일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 다이 탕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에게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서울시

이날 오후 오 시장은 부 다이 탕(Vu Dai Thang)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공식 면담을 가졌다.

오 시장은 "하노이 현지에서 취임 축하를 전하게 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부 위원장은 "오랜 기간 특별한 관계를 이어온 서울과 하노이가 앞으로 더 깊게 교류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면담에서는 수변 혁신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확충 △공공 서비스 혁신 △글로벌 인재 교류 등 양 도시 간 폭넓은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하노이 홍강 개발과 디지털 행정 모델에 서울의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정책 성과를 계속 공유하고 교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과 하노이는 강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두 나라의 수도로 많은 공통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벗이 잘됨을 함께 즐거워한다는 '송무백열(松茂柏悅·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의 마음으로 홍강 개발에 도움이 될 한강 르네상스, 그레이트 한강 등 수변 혁신 성과를 기꺼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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