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쿠팡 자회사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의 당사자인 엄희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가 안권섭 특별검사에 문지석 검사를 무고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
엄 검사는 6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을 직접 방문해 요청서를 제출했다.
임 검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문지석 검사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문 검사는 임 검사가 대검찰청 보고서에 쿠팡 관련 압수물 내용을 누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검사는 김동희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지난 4월18일 압수물 내용과 문 검사의 입장까지 대검에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쿠팡 사건 무혐의 처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놓고도 문 검사가 지난 3월5일, 4월18일 두차례 무혐의에 동의했고 관련 메신저 내역이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주임검사가 먼저 자신에게 무혐의 의견을 제시해 그대로 처리하라고 했을 뿐이라고도 항변했다. 문 검사는 엄 검사가 주임검사에게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입장이다.
문지석 검사가 사전 보고 규정을 어기고 압수수색을 한 이유로 대검 감찰을 받게되자 지휘권자인 자신을 무고했다고도 주장했다.
엄 검사는 "쿠팡 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쿠팡 사건 처리를 왜곡할 그 어떤 동기도 없다"며 "상설특검은 이같은 사정들을 모두 고려해 양측 모두에 균형감 있는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 사실관계를 명백히 규명한 후 문지석 검사를 무고죄로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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