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확대 및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위상 강화를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의 음악·음식·드라마 등 K-컬처에 대한 호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서울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두 나라 수도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해 경제·문화 협력 성과를 도출한다.
주요 일정은 하노이에서의 정책 교류와 쿠알라룸푸르에서의 관광 협력 강화다. 오 시장은 하노이에서 정책공유 포럼,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면담, 하노이대 특강 등을 통해 서울의 우수 정책을 공유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시장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한다. 홍강 개발,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하노이시에 수변 혁신개발·스마트도시 등 시의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어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는다. 포럼에서 공유한 우수 정책을 중심으로 양 도시 간 협력 과제, 구체적인 교류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후 1시(현지시각)에는 하노이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다. 베트남 현지 산업 동향과 기업 간 교류 확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제안을 청취한다. 이어 베트남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3일간 열릴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 첨단 뷰티테크 기술을 체험하고 서울 뷰티 브랜드를 세일즈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대학생에게 서울시 우수 정책과 유학제도를 소개하는 '인재유치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하고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도 참여해 학교 소개·유학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6일 오전에는 전통산업에 현대적 디자인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복합문화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고 지역 경제를 되살린 하노이 '바트짱(Bat Trang) 도자기 마을'을 시찰한다.
오 시장은 6일 저녁 말레이시아 첫 일정으로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 현장을 찾는다. 클랑강과 곰박강 일대 수변을 복원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변 문화 활성화와 관광 특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7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유학생 동문회(AGIKO) 간담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20년 간 외국인 사절이 되어준 동문회에도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에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리는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Seoul My Soul in Kuala Lumpur)'를 찾아 서울관광을 세일즈한다. 오 시장은 '서울굿즈 크리스마스트리'에 점등하고 서울 관광 경품추첨 등에도 참여하며 현지 한류 팬과 소통한다.
8일에는 동남아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서울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경제진흥원(SBA)-틱톡 동남아(SEA) 간 협약식에 참석한다. 교통 혼잡 해소 및 홍수에 대비한 복합터널 'SMART(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를 방문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활용 방안도 살펴본다.
이외에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정원도시 서울' 정책 관련 현장도 찾는다. 오 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복합개발 건축물 '메르데카118', 호수공원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 행정수도이자 지능형 정원도시 '푸트라자야' 등을 시찰하고 8일 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