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27일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은 대학 재학생 120명이 참여한 성과공유회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단순 체험이나 단기 아르바이트가 아닌, 실제 기업에서 4개월간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실전형 인턴십'이다. 시는 졸업 전 직무경험 기회가 없는 현실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도입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청년 예비인턴과 참여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청년 예비인턴 사업은 1077명이 지원해 경쟁률 9대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선발된 후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주식회사 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 52개 기업 9개 직무 분야에 배치됐다. 예비인턴 청년들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IT개발·마케팅·금융·디자인 등 9개 직무 분야에서 기업 실무자와 협업하며 직무 적응력과 기본 역량을 쌓았다.
또한 이들은 기업 배치에 앞서 2주간 법정의무교육과 함께 사전 직무교육을 받았다. 특히 직무교육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사전에 익힐 수 있어 예비인턴의 업무 이해와 조직 적응에 도움이 됐다.
대학생들은 실전 경험을 통해 직무 능력을 키우고, 진로에 확신을 얻었다.
HR 직무에 도전을 망설이던 이모 씨는 콘텐츠 기업에서 조직 규정 개편과 행사 운영 등 실무를 맡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진로강사였지만 자신의 길은 불확실했던 최 아무개 씨는 게임 마케팅 인턴으로 신규 이용자 증가 캠페인을 성공시켜 적성을 확인했다. 전공 적합성에 고민하던 조 아무개 씨 역시 패션 마케팅 실무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이외에도 대다수가 "첫 사회경험을 통해 직업관과 진로 목표가 명확해졌다", "경험의 문턱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큰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의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부터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을 의미하는 영(young)과 경력(career), 경험(experience) 합성어인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은 재학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경험의 문턱을 낮춰 첫 경력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청년정책 중 하나"라며 "올해 120명의 청년이 52개 기업에서 보여준 성과는 서울시 청년경력지원 정책의 큰 자산으로, 이 자산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서울 청년을 위한 5단계 인턴십 플랫폼 서울영커리언스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