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재판 내달 16일 변론종결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청탁하기 위해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 재판이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전 검사가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청탁하기 위해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판부는 내달 16일 1심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12월 16일에 잔여 증거조사와 피고인 측 최후 변론, 피고인 최종 진술 등 종결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필요하다면 피고인 신문도 16일에 할 테니 이날 사건 심리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양측에 당부했다.

통상 변론이 종결한 뒤 1~2개월 이내 선고가 내려지므로 내년 초쯤 1심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열린 22대 총선 공천 청탁을 위해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000만 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는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우면 선거 이후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검사는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 했지만, 넉 달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때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김 씨 부탁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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