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올해 AI 인재 275명을 대상으로 총 21억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서울장학재단은 1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5년 2학기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 증서 수여식'을 열고 AI 분야 이공계 석·박사 대학원생 215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지난 1학기에도 6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총 275명의 장학생에게 20억7500만 원의 연구장려금을 지원한다.
1학기에는 석사과정 신입생 60명에게 1인당 연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학기에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일반대학원에서 이공계 분야를 전공하는 석사 135명과 박사 80명 등 21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원 규모는 한 학기 기준 석사 500만 원, 박사 1000만 원이다.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정책 기조에 맞춰 올해 신설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해외로 유출된 이공계 인력은 약 34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석·박사급 고급 인력만 약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심화되는 이공계 인재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 국내 AI 인재가 안정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장학 제도를 도입했다.
시는 AI 연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1학기 석사 지원에서 신속히 박사과정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향후 고급 연구 인력(박사 후 연구원)까지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수여식에서 대표로 소감을 밝힌 한 장학생은 "산업의 핵심이 되어가는 AI 분야에 특성화된 장학금 덕분에 미래 산업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혁신적인 AI 기술 개발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2026년에는 석사 2000만 원, 박사 4000만 원, 박사 후 연구원 6000만 원으로 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우수한 AI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 전 세계가 AI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시대인 만큼 서울의 미래는 여러분과 같은 이공계 인재에게 달려 있다"며,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이 학비 걱정을 덜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서울시 첨단산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