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청, 백해룡 합수단 파견 2개월 연장


경찰청, 내부전산망 '킥스' 접근권도 부여
수사팀 15명 충원은 미정…2명 원직 복귀 요청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합류한 백해룡 경정 파견 기간을 내년 1월1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백 경정의 파견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였다. /정인지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합류한 백해룡 경정의 파견 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오후 백 경정 파견 기간을 내년 1월1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백 경정의 파견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였다.

백 경정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지난달 15일 합수단에 파견됐다. 백 경정 수사팀은 총 5명의 경찰로 구성됐다.

하지만 백 경정은 "그동안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사용 권한을 부여받지 못해 수사에 착수조차 못했다"며 킥스 사용 허가와 파견 기간 2개월 연장, 수사팀 15명 충원 등을 요구했다. 서울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요구한 파견 기간 연장 등을 협의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대검의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논의 끝에 백 경정 파견 기간 연장을 최종 승인했다. 아울러 백 경정 수사팀을 위한 직제를 신설해 킥스 사용 권한도 부여했다.

다만 백 경정 수사팀 15명 충원은 미정이다. 수사팀에 파견된 직원 4명 중 2명은 원직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수사팀은 당분간 3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백 경정은 "최근 2명이 복귀 의사를 밝혀 보내기로 했다"며 "2명은 당연히 추가 공모를 진행할 것이고, 수사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 인원 15명도 충원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조직과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2023년 10월 폭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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