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수험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교통, 소음, 안전, 유해환경 점검을 삼박자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와 구청들은 수험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 전후를 아우르는 치밀한 계획을 수립했다.
◆시험장까지 막힘 없이…교통 대책 총력
수능 당일 교통 혼잡 최소화는 자치구들의 최우선 과제다.
강남구는 시험장 주변 주요 도로 5곳에 임시 교통신호를 설치하고, 구청 직원과 경찰이 교차로 교통 안내에 나선다. 대중교통 이용 수험생을 위해 셔틀버스도 시험장까지 운행한다.
양천구는 오전 6시부터 시험 종료 시까지 관내 학교 주변 도로 8곳에서 일방통행과 주정차 금지 구간을 운영한다. 구청은 지역 주민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한다.
동작구 역시 시험장 주변 교통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신호체계를 일시 조정하여 차량 정체를 줄인다. 특히 버스 및 지하철 혼잡 시간대에는 추가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광진구는 수험생과 학부모 편의를 위해 시험장 주변에 임시 주차 공간과 도보 안내 표지를 설치하며, 교통 지도와 안내 요원을 배치한다.
서울시와 구청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면서도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CCTV와 통합관제 시스템을 연계 운영하고 있다.
◆시험장 주변 안전 확보 및 소음 관리
시험 환경 보호를 위해 안전 관리와 소음 통제도 강화됐다.
강서구는 시험장 주변 유해 업소와 공사 현장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험 시간 동안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동작구는 시험 당일 학교 주변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 안전 지도를 실시한다.
양천구는 'U-양천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과 긴급 상황 발생 시 구급차·경찰 출동을 지원한다.
광진구도 시험장 주변 소음 지도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인근 공사장과 상가에 소음 저감 협조를 요청했으며, 강남구 역시 시험장 주변 경로를 따라 순찰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에게 안전 수칙 안내 방송을 시행한다.
구청들은 시험 당일뿐 아니라 시험 전날과 시험 후에도 안전 관리에 힘쓰며, 예상치 못한 사고나 불법행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시험 끝나도 안심…청소년·환경 관리 강화
시험 종료 후에도 자치구들은 청소년 보호와 환경 정비를 이어간다.
강남구는 시험 종료 후 3일간 관내 시험장 주변에 대해 생활 소음, 무단 쓰레기 배출 등 유해환경을 점검하며, 주민과 상가를 대상으로 안내 방송을 시행한다.
광진구는 시험장 주변 청소년 밀집 지역과 유해업소를 점검하고, 시험 당일부터 2일간 경찰·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합동 순찰을 진행한다.
마포구는 시험 후 시험장과 인근 공원, 카페 등 청소년 밀집 지역을 점검하며, 안전 취약 장소에 대한 집중 순찰과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양천구와 동작구 역시 시험 후 시험장 주변 환경 점검과 청결 유지 활동을 이어간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수능 종합대책을 통해 수험생이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