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딸 유담씨와 관련한 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예산안 심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보고는 받았고 현재 인천경찰청에서 수사 착수했다는 보도도 확인했다"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대학이 조치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인천대는 유씨를 교수로 채용할 때 1차 정량평가, 2~3차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인천대가 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1차 평가 기준에 학력은 국제경영 전공 여부, 경력은 국제경영 과목 강의 여부 등이 포함돼있다.
진 의원은 전공을 '경영학과'로 기재해 지원한 유씨가 1차 평가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것은 '특혜'라는 입장이다. 그는 "(유씨가 지원할 당시) 국제경영을 전공한 사람이 3명이 있었고, 이 중 (10점 만점을 못 받고) 5점을 받은 사람이 있다"며 "국제경영학 강의 경력이 있는 지원자 7명 중 4명은 10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유씨의 국제경영 강의 경력도 한 학기에 불과하다. 이어 "누군가 이 사람을 뽑기 위해 아주 교묘하게, 정량평가인데도 정성평가인 것처럼 속인 것"이라며 "사립대도 그러면 안 되지만 국립대에서 이런 식으로 정량평가를 정성평가처럼 악용한 건 명명백백하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장관은 "유씨 건은 인천대에 설명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모든 절차, 규정을 준수했다는 정도 밖에 답이 안 왔다"며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고 후속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