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주영 기자] 김완기 서울 마포경찰서장이 자신에 대한 내란동조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1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김 서장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변호사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의규현TV'를 통해 '내란에 동조하겠다던 그 경찰 총경, 실명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김 변호사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공익 신고자다.
이 영상에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인근 상황을 설명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시민들이 국회로 못 들어가게 우리를 막으면 당신은 내란에 동조하는 거다'라고 그랬더니 그 경찰관이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자신이 해당 경찰에게 이름, 소속, 직책 등을 물었더니 "'8기동단장 총경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하더라"고 직접 설명했고 영상 말미에 '8기동단장 총경 김완기(2025년 11월, 현 서울 마포경찰서장)'이라는 문구를 함께 담았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경찰서 누리집에는 '특정 유튜버 의혹 제기에 대한 마포경찰서장 입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김 서장은 게시물을 통해 "해당 유튜버가 주장한, 제가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엄에 대한 어떠한 동조행위를 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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