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은 피의자' 윤석열, 채상병 특검 첫 조사 마무리


윤,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혐의 부인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 의혹은 추가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해 조사가 마무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11일 오후 5시 35분께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조사가 마무리 됐으며 곧 조서 열람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진술거부권을 따로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임했다. 자신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호칭했다.

특검팀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금지 불법 의혹 의혹'을 놓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추후 조사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 지하 출입구를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약 1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3일·지난 8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며 불응했다. 이번 출석은 특검팀의 세 번째 요구 만에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등 수사에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해 도피시키려고 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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