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 지하 출입구를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조사 일정을 공개한 주요 피의자들은 1층 출입구 출석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현장 안전과 변호인단 요청 등을 고려해 비공개 출석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3일·지난 8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며 불응했다. 이번 출석은 특검팀의 세 번째 요구 만에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등 수사에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해 도피시키려고 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