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여론조사 의혹' 오세훈·명태균 대질조사…성사 여부 주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참고인
오 "2번 만난 뒤 관계 끊어" vs 명 "7번"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나란히 불러 조사한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인지·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명 씨를 불러 대질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대질조사는 오 시장 측이 먼저 요청했다.

다만 명 씨 측 변호인은 전날 "참고인 신분이라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할 것은 없는 것 같고, (대질조사에) 안 가겠다는 의견을 특검에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명 씨도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 시장과의 대질조사에 참석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현재까지 명 씨 측으로부터 불출석 사유서를 받지 못했으며, 명 씨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오 시장에 대한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예정대로 양측의 대질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공천개입 의혹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영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명 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명 씨와 2번 만났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으며, 후원자인 김 씨가 여론조사비를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두 사람의 진술이 핵심 쟁점에서 엇갈린 만큼 대질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inji@tf.co.kr

chaezer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