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아리수 마신다"…신뢰·만족도 모두 상승


수돗물 음용률 75%, 전년 대비 5.4%포인트↑… 수질 만족도 82.2% 기록

서울시민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민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75%로,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음용률은 56.3%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늘었으며, 커피·차(63.7%), 음식 조리(63.9%) 등 간접 음용 비율도 높았다. 가정 밖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3.1%로, 공원(27.5%), 산책로·운동시설(20.3%) 등에서 수돗물이 자연스럽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수돗물 음용률은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동일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미국은 65%, 파리는 83%였으며, 서울은 80% 이상으로 미국보다 높고 파리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수돗물 만족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79.9%가 아리수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수질 만족도는 82.2%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음용·조리 목적 만족도는 91.6%, 생활용수 만족도는 94.2%로,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 평가가 확대됐다.

또한 시민의 73.1%는 아리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로 평가했으며, 79.9%는 '모두가 지켜야 할 공공자산'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의 자부심이 될 만한 수돗물'(62.5%),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물'(65.0%)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시는 꾸준한 수질관리와 정보공개, 맞춤형 홍보로 시민 신뢰를 높여왔다. 이에 따라 '안전하다'(66.8%), '믿을 수 있다'(66.4%), '깨끗해졌다'(61.3%)는 인식이 모두 60%를 넘어섰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대별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18~49세는 SNS를 통해, 50세 이상은 TV·라디오를 통해 수돗물 관련 정보를 주로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하고, 수질 만족도도 82.2%로 크게 높아진 것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분명히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시민의 이용 행태를 반영한 ‘서울형 음용률 기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과학적 수질관리와 정보공개를 강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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