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21그램 등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지난 7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6일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자격이 없는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참여연대는 지난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고 재정이 낭비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21그램이 계약 허가 전 공사에 착수한 점,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점 등 지적 사항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하지만 감사원도 21그램이 공사를 맡게 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부실 감사' 비판을 받으면서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당시에도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토대로 관저 증축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지난 8월 감사원과 21그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뤄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재판 절차에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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