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특검 출석…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건강 이유 등 두차례 불응 끝에 출석
김건희와 경회루 방문한 경위도 조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처음 조사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지난 13,2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골절 수술 등 건강상 이유로 불응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세번째 통보에는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 위원장은 지난 9월1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달 8일 사직서를 재가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전 위원장의 주거지, 지난달 5일엔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중순에는 이 전 위원장의 비서였던 박모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특혜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대대적인 강제수사를 벌여 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 김 씨의 장모 거주지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등을 확보했다.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국교위원장 자리를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 수사의 시발점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은 지난달 17일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을 연결한 인물로 지목된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의혹으로 김 여사도 이달 내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특검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지난 2023년 9월 휴궁일에 경복궁 경회루 등을 방문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사진이 찍히게 된 경위와 경회루 방문 과정은 당연히 확인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 문제는 아직 수사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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