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1억 규모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조성


2029년부터 4년간 회수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소상공인 자력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과 육성을 돕는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게끔 돕는 펀드를 조성한다. 시는 당초 50억 원 규모로 계획했던 펀드를 131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해 이 중 45억 원 이상을 소상공인 발굴과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7~8월 펀드 출자사업 공고 및 심사 절차를 마치고 민간 전문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망 소상공인에 대한 투자 및 엑셀러레이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나 융자 지원 등 기존의 보호 중심 정책에서 나아가, 소상공인이 자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성장과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펀드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기관이 공동 출자해 조성됐다. 여기에 시는 향후 4년에 걸쳐 총 3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소재 소상공인이다. △서울시 유망 소상공인 발굴사업 선정 기업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 지원 기업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이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체 등이 포함된다. 시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중소기업 융자 자금지원, 판로개척 지원, IP 경영지원 등 멘토링과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금 회수는 2029년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수 방식은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후 장내 매각 △기업공개(IPO) 이전 제3자 보유지분 매각 △설립 3년 미만 초기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또는 세컨더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자본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한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민간과 손을 맞잡고 지원키로 했다"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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