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폭동' 전광훈 등 9명 입건…"신속 처리할 것"


피의자 중 6명 조사 마쳐
출국금지 조치 및 압수물 분석 박차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9명을 입건하고 6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은 전 목사가 지난 2월5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9명을 입건하고 6명의 조사를 마쳤다.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까지 전 목사 수사와 관련해 총 34명을 조사했으며, 이 중 전 목사를 포함한 9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입건된 9명은 모두 출국금지를 시켜놨다"며 "6명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3명은 조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번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고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며 "주요 피의자 수사가 진행 중인데,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 등은 지난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이들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광화문 집회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주장하며 폭동을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또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등에게 영치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교회 재정에 손해를 끼친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이 전 목사로부터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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